계곡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이은해(31)가 검찰이 구형한 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도 "다시 살인을 저지를 우려가 있다"며 형 집행 종료 후에도 각각 2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은해 사건은 이은해가 스스로 직접 '그것이 알고싶다'에 보험사가 보험료를 지급해주지 않는다고 고발,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이 수상한 점들을 파악해 조사 후 방영을 내보내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법원은 이번 사건이 가스라이팅(심리지배)에 의한 직접 살인이 아니라 사망자 윤상엽 씨가 물에 빠진 것을 보고도 일부러 구조하지 않은 간접살인이라고 판단, 보통 직접 살인이 간접살인보다 형량이 높은 편이지만 이 사건 재판부는 사실상 직접 살인과 같은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재판부는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으려던 이은해와 조현수가 2차례 피해자를 살해하려 시도하다 실패했는데도 지속적인 시도로 결국 살해했다 범행 동기와 수법 등 극히 죄질이 불량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사랑하는 부인과 지인의 탐욕으로 인해 극심한 공포와 고통속에서 생명을 잃었고 유족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았다 피고인들은 수사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고 불리하자 도주했다 진정 어린 반성이나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해 무기징역 선고를 내린 이유를 보충했습니다.
윤상엽 씨(사망자) 유족들은 "이은해가 그에게서 가져간 돈이 총 7억 원이 넘는다"라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앞서 이은해에 대해 내연남 조현수와 함꼐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상엽(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 심리적 지배를 통해 경제적 착취를 했고, 남편을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살인미수 2건, 계곡 살인, 보험금 수령 시도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은해는 과거 신동엽이 출연했던 MBC '러브하우스' 프로그램에 출연한적이 있었는데, 신동엽도 당시 "이은해 부모님이 장애가 있으셨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했다"며 "어떻게 가정교육을 시켰길래 애가 벌써 철이 들고 속이 깊을까?"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은해 남편 윤상엽씨는 연봉 6천만 원 이상의 대기업 연구원이었으나 결혼 후 신용불량자로 추락, 여기에 신혼집에는 이은해와 이은해 친구가 살았고 윤상엽 씨는 반지하 월세에서 살게 하면서 월세도 밀리게끔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