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소식에 코로나 이전 주가수준을 넘어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당시엔 테슬라와 LG화학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던 시기였고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 대한 믿음이 매우 커지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수혜주?
나라엠앤디의 주가는 전기차-배터리 부문 시장성장성에 따른 산업 PER를 높게 받는 과정에서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9월 16일, LG화학 물적분할 소식이 알려지자, LG화학이 물적분할하여 LG에너지솔루션을 재상장시키는 과정에서 자금이 유입되면, 그 자금이 협력사로 흘러들어 간다는 Story였습니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2대주주로 있으며, LG 계열 협력사인 나라엠앤디 주가는 단번에 8,000원대부터 14,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LG전자 - 마그나인터내셔널 수혜주?
아울러 지난 2020년 12월에는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LG전자-마그나-애플로 이어지는 애플카 이슈로까지 번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나라엠앤디 주가는 LG화학-테슬라-전기차배터리로 1번, LG전자-마그나-애플카 이슈로 1번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 수준은 하단 8,500원 수준부터 상단 14,500원까지 안착하였습니다.
전장부품 수혜주 나라엠앤디?
2020년 12월 23일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주가 또한 전일대비 +12% 상승한 채 마감. 다만, 2021년부터 LG화학의 배터리 시장점유율 하락, 그리고 전기차와 같은 성장산업 관련주가 지난 2021년 2월부터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국면 진입으로 나라엠앤디뿐만 아니라 테슬라, LG화학, 그리고 중국 자동차 업체 니오 등 대부분의 유관 종목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라엠앤디 사업보고서 검토
실제 나라엠앤디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볼때도 전기차 배터리팩 ESS 부문의 매출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매출 중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그리고 ESS사출부품 양산의 수출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1분기 보고서에서 이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라엠앤디의 주가는 전기차 배터리 이슈와, LG전자-마그나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해 향후 자동차 부품 금형부문 추가 수주 가능성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라엠앤디 주요사업 및 금형이란?
나라엠앤디의 주요 매출원은 금형부문과 자동차 배터리팩 부분입니다. 현재 나라엠앤디 매출원에서 전년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기자동차/배터리팩 ESS 부문입니다만, 나라엠앤디 사업구조의 뿌리는 금형입니다. 따라서 금형이 무엇인지 알아야 회사 사업에 대한 근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형이란?
금형이란 金(쇠/금)에 型(거푸집/형)자를 씁니다. 말 그대로 금으로 거푸집 형태를 만드는 것으로 금속으로 만든 '틀'이나 '형'을 의미합니다. 이 금형은 동일 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제작됩니다. 금형은 각종 공산품을 양산하는데 필요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공산품 생산에 활용됩니다.
금형산업 시장규모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분석에 의하면 2016년 한국 금형산업은 생산규모 세계 5위, 수출규모 세계 2위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금형 시장은 연평균 4.5%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금형시장이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연평균 +24.8%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형은 기술이나 기능을 어느정도 보유한 사람이면 누구나 소자본과 단술 설비만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중소기업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건비 비중이 높았던 선진국의 금형산업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금형회사는 1,654개로 42,50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종업원 10인 미만 소규모 금형업체 수가 전체의 약 8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동차 금형전문업체 나라엠앤디
나라엠앤디는 금형사업중에서도 자동차 금형을 전문 제작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MOLD사출금형이 나라엠앤디 주요 매출원으로 나와있습니다.
때문에 세계 3위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와 LG전자가 합작회사를 설립합으로써, 향후 나라엠앤디의 자동차 금형부문에서 추가 수혜가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나라엠앤디, 결국 배터리팩이 관건
나라엠앤디의 경우 위과같은 사업구조 아래, 2021년 1분기 보고서에서 배터리팩 부문 성장성이 지속되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다시 한번 테슬라-LG화학 등 전기차-배터리 관련 산업의 주가 상승과 LG전자-마그나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 합작회사 설립으로 인한 수혜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만약, 배터리부문에서 서플라이 체인으로써 부각되지 못한다면, 다시 금형부문의 주가로 되돌아온다면 지난 과거 수십 년간 이어져오던 것처럼 주당 3,000~7,000원 밴드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