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잘 나가던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후 시장에서 비주류로 밀려났다.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판매사로 실제 애경산업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자료 은닉 죄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동안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애경산업 주가가 바닥을 찍은 듯 다시 반등하고 있어 애경산업 주요 사업과 매출구조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볼 예정, 특히 2022년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애경산업 주가, 화장품 생활용품 실적 개선에 강세
AK홀딩스 자회사로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애경산업, 대전과 청양 공장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한 뒤 온라인, 홈쇼핑, 리테일, 드럭스토어, 대리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및 동남아시아로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의 사업은 크게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나뉩니다.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35%, 생활용품이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67% 수출 33%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화장품과 생활용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안정성을 더합니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부문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역직구 형태 매출이 주를 이뤄 중국 내 주요 온라인 몰에 입점하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특성상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하여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제품 특성상 품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산업이며, 개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0조 8,355억 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8.3% 성장했으며, 한국의 최대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에 48.8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28.2% 성장하였습니다.
(미국과 일본 수출도 각각 전년대비 +31.3%, +22.7% 성장)
다만, 화장품 산업은 패션산업과 유사하게 유행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품 교체주기가 짧습니다. 최근엔 ODM/OEM 업체들을 통한 중소형 업체들이 진입, 다양한 브랜드들이 출시되면서 화장품 판매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에서도 이제는 자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단순히 K-뷰티라는 네임밸류만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어렵습니다.
설립일자 : 1985년 4월 25일 설립 상장일자 : 2018년 3월 22일 코스피 상장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88 전화번호 : 02-768-2000 홈페이지 : http://www.aekyung.co.kr
애경산업 주요 제품 -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표백제,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화장비누, 의약외품, 화장품, 동물용 의약외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기타
애경산업 주요 제품 브랜드 - 케라시스 샴푸, 퍼팩트 세탁세제, 2080칫솔, AGE20'S, 허브마리 섬유유연제, 살롱드마지 트리트먼트,
애경산업 생활용품 사업부문
생활용품 시장은 전형적인 성숙 시장으로 급격한 산업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지만 최근 유통채널이 대형마트, 할인점 위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변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브랜드 마케팅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용품의 경우 그 특성상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경기변동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의 경우 매우 안정되어 있는데, 제한된 시장규모 내 신규 중소형 업체와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들이 진입하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대형 생활용품 3~5개 업체가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경 산업의 경우 세탁세제, 주방세제, 치약, 샴푸,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8~1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 깜짝 실적 발표한 애경산업
애경산업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6% 증가, 매출은 +11% 증가했습니다. 애경산업은 최근 틱톡 등 SNS 마케팅을 통해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판매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이 부분 성과가 실적에 드러난 듯합니다. 부문별로 화장품 매출이 +9.4% 증가했으며, 생활용품은 +11.8% 증가, 특히 온라인 브랜딩에 성공하여 마진도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렇게 되면 2022년(F) 애경산업 P/E 배수가 10배에 그치는데요. (주가 13,550원 기준) 향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 점 감안하면 아직도 주가가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PBR 또한 이미 1배 전후 수준이고 부채비율도 극히 낮아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투자가치가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