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년만에 회장으로 승진, 이미 삼성그룹 총수로써 경영 전반을 지휘했으나 2022년 10월 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식적인 '회장' 직위를 달게 되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취임식에서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회장 자리에 대해선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취임사에서 별도 취임사를 내놓지 않고 미래 경영과 관련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하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 회장 취임 과정
45세에(1987년 12월) 회장직에 오른 부친 이건희 전 회장보단 약 9년정도 늦은 나이인데요. 올해 54세인 이재용 회장은 경복고등학교,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에 들어와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 2003년 상무가 되었고 2004년 삼성전자-소니 합작사 등기이사로 경영에 본격참여했습니다. 2007년 1월에는 전무 겸 최고 고객 책임자(COO)로 승진했으나 2008년 4월 이후 COO자리에서 물러나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 4세 경영포기 선언
2009년 5월에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로 마무리되면서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을 떨쳐냈고, 2014년 5월 이건희 전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지만,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2020년 5월 총수로서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포기'를 선언했습니다.
2021년 8월 가석방된 이재용 회장은 형기 종료이후에도 5년 동안 취업제한 규정 때문에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았으나 2022년 8월 광복절 특사 사면으로 복권되어 모든 제한이 해제, 2022년 10월 27일 마침 이재용 회장이 회장 직위에 취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마감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0월 21일부터 각각 +956만 주, +687만 주를 쓸어 담으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