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종목분석

인공지능 관련주 줌인터넷 사업 및 실적분석

줌인터넷은 인터넷포털사업(줌닷컴)과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2022년 기준 인터넷 77%, 자산운용업 23%인데요. 사실상 줌닷컴 사이트 운영 및 광고매출을 통해 회사가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검색엔진 사이트 운영하지만 점유율은..

줌인터넷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와 같은 국내 검색포털서비스 줌닷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줌닷컴(zum.com) 검색률은 극히 낮은 편, 최근 인터넷트렌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검색엔진 줌닷컴 검색률은 0.6%에 그치고 있는데요.

원래 나름 사이트마다 약간의 차별화가 있는데 줌인터넷은 검색엔진 후발주자로써 포지셔닝을 위해 투자정보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줌닷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거의 투자쪽으로 가닥을 잡은듯, 상단메뉴에도 카테고리가 투자, 국내증시, 해외증시, 가상화폐가 먼저 나옵니다. 게다가 오른쪽 화면에는 국내외 주요종목 등락률까지 나오구요.

줌인터넷이 돈버는 방법

줌인터넷의 지난 5년간 평균 매출액은 230~290억원 수준인데요. 이 매출의 70%이상이 네이버, 구글, 카카오 제휴광고에서 나옵니다. 줌인터넷이 열씸히 여러가지 컨텐츠를 만들어두면 위 대형 3사가(구글, 네이버, 카카오) 광고를 내려주고 거기에 대한 일정부분을 매출로 인식하는것입니다.

그런데 대형 3사도 결국 광고주가 광고를 넣지 않으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광고주 → 대형3사 → 줌인터넷으로 광고비가 타고 흘러가는것이고 이를 소비자가 글이든 영상이든 컨텐츠를 소비하다가 광고를 클릭하거나 제품을 구매했을때 광고수익이 발생하는것입니다.

광고주 → 대형3사 → 줌인터넷 → 소비자 흐름에서 줌인터넷은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단 대형3사의 경우 이미 시장점유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광고주에게 '자신들의 광고플랫폼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홍보하며 광고주를 끌어들일수 있습니다. 물론 대형 3사도 전반적인 경기부진이라든지 광고주가 실제 해당 플랫폼에서 광고를 맡겨봤더니 비용만 나가고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면 더이상 광고를 집행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대형3사도 전반적인 경기부진 위험과 자신들의 광고플랫폼 알고리즘이 소비자를 적절하게 연결시켜주지 못할 위험, 그로인해 광고주가 떠나갈 위험이 있는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세계최대 검색엔진 구글이든 네이버든 카카오든 모두 광고매출이 회사 핵심매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줌인터넷의 경우 광고주 → 대형3사 → 줌인터넷 → 소비자 구간에서 대형3사와 다시 수익을 배분해야 되는 문제가 추가됩니다. 아울러 대형 3사와 이견조율이 잘 안될경우 플랫폼이 이탈될수도 있구요. 대형 3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또 다른 위험이 추가되는겁니다. 또한 줌인터넷이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채워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대형3사 광고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들이 광고 알고리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줌인터넷 매출도 상승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수익은 위 대형사와 나눠먹고, 검색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질적·양적 컨텐츠는 많이 채워야 하는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줌 인터넷은 이걸 투자컨텐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진행하고 있는것이구요.

적자로 돌아선 이유

안타깝게도 2022년 2분기부터 매출규모가 급감하고 영업적자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투자정보를 주로 다루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나 코인시장이 무너지나보니 많은 유저들이 이탈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지난 2020년보다 2021년 줌인터넷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했는데요. 이때까 코인이든 주식이든 개인투자자 참여율이 가장 높았을 때입니다. 제 분석과 예상이 맞다면 2022년 4분기 줌인터넷의 실적은 이전분기보다 더 안좋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2023년 1월 13일부터 갑자기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 꼭 실적나빠질때 테마주로 엮이더라구요. 조심해서 매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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