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시작해 올해까지 72주년을 맞은 한신공영은 한신아파트(1990년), 한신휴플러스(2003년), 한신더휴(2016년) 등 한신 브랜드를 통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한때 10위권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한신공영의 매출 70~80%는 주택사업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실적(시공능력 평가순위 포함)과 주가는 주택 가격 상승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2015~2018년에는 세종시와 시흥시(배곧신도시) 분양성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공사실적평가액(실적)이 크게 줄어들고 부채비율도 증가해 이익률이 낮아지는 흐름입니다. 지난 22년 11월 1일에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빠르게 확산되며 회사채가 순간 연 65%에 유통되는 등 미분양에 따른 유동성 위기론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미분양이 되면 건설사 자금 유동성이 경색되고, 세계적으로 4~5%대까지 치솟은 금리 때문에(기준금리) 이자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은 결코 한신공영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아닙니다.
현재 한신공영은 주택사업 비중을 낮추기 위해 주자창 및 물류센터 등 사업다각화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신흥국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사업 지형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그 비중이 미약한 상황입니다.
한신공영, 위례신도시 도시철도 턴키 수주
건설사 한신공영이 컨소시엄을 통해 2025년 9월 개통될 위례신도시 도시철도 트램 턴키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연간 1.2~1.6조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한신공영은 위례신도시 도시철도 사업비 2,600억원중 약 890억원을 매출로 분할 인식할 전망입니다.
모듈러란 조립식 건축으로 건축물 주요 부분을 단위로 쪼개 제작해 현장에서 연결·설치하는 건축방식을 말합니다. 모듈러 건축의 경우 최근 친환경적인 건축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공사기간의 단축과 대량생산에 의한 공사비 절감으로 이익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데 과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광주 아파트 붕괴 등 워낙 부실시공에 대한 인식이 있어 거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최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산업에서 MOU를 맺자 코오롱글로벌, 한신공영 등 건설 관련주가 사우디 모듈러 관련주로 부각되었으나 실질적인 비즈니스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 평균 주택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2021년 5월 한때 한신공영 주가는 30,000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미국 중앙은행이 갑자기 긴축정책을 펼치며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최근엔 미분양 유동성 위기론까지 나오는 가운데 실제 실적 발표에서 부채부담, 이익감소가 드러나자 한신공영 주가는 어느새 9,000원대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다만, 최근 사우디 모듈러 관련주로 부각되고 위례신도시 도시철도 트램 턴키사업자로(한신공영 컨소시엄) 선정되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11,6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난 10년간 기준으로 하더라도 한신공영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상황이라(시가총액 1,200~1,300억원대) 지금 주식을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