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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기업분석, 환경엔지니어링과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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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기업분석

KC코트렐은 환경엔지니어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CCS) 연구사업, 중질유 탈황 촉매 제재조(RHDS) 연구사업, 터널 집진기 연구 등 연구과제 사업화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MOU를 체결 중인 가운데 '탄소포집기술' 협력이 포함되었다는 소식에 KC코트렐 주가가 강세입니다. 

 

어쨌든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협력을 중요한 한 가지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KC코트렐 탄소포집 보도는 인터넷 언론사가 출처 없이 소설을 써낸 것에 불과(찌라시)합니다. 아래에서는 KC코트렐 주요 사업에 대해 천천히 살펴보고,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한 이유와 주가가 하락세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KC코트렐 주가는 최근 역사적 신저가를 기록중
KC코트렐 주가는 최근 역사적 신저가를 기록중

KC코트렐 주요 사업

KC코트렐은 2010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지주회사 KC그린홀딩스와 사업회사 KC코트렐로 인적 분할되었으며, 현재 대기환경설비(환경엔지니어링)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환경엔지니어링 사업은 대기오염물질을 저감 하는(낮추어 줄임) 분진처리설비 및 가스처리설비의 공급, 그리고 해당 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주요 고객으로는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석유화학 업종 등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있습니다. 

 

대기오염물질이란 자연환경 및 생물체에 해를 주거나 환경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면서 대기에 떠 있는 물질을 말하며, 크게 가스상태의 물질(가스체)과 분진(입자상 물질)으로 나뉩니다. 대기오염물질 종류는 약 200여 가지나 되지만 대표적으로 미세먼지, 오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가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인간의 호흡기 질환 및 순환기 질환에 영향을 미쳐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각국에서는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게 배출량을 줄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기업들도 이를 준수하기 위해 환경엔지니어링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KC코트렐은 지난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환경설비 프로젝트인 '대만 Taichung 화력발전소 5~10호기 환경설비 보수공사'를 수주했으며, 국내에서도 '당진화력 제1~4호기 환경설비 설치공사'를 수주하는 등 2022년 현재 KC코트렐은 배기가스 처리장치 등 국내 특허 50건을 토대로 국내 전기집진기 시장 70~80%, 배연탈황설비 30~35%, 배연탈질설비 25~30%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코트렐 환경엔지니어링 주요사업, 클릭시 링크로 이동합니다
KC코트렐 환경엔지니어링 주요사업, 클릭시 링크로 이동합니다

 

KC코트렐 유상증자

KC코트렐은 228억 원 운영자금과 100억 원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유상증자를 발표, 11월 16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만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으며, 발행가는 2022년 12월 14일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1주당 0.93주를 신주 배정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기존에 1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93주를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향후 2차 유상증자 가격이 시장 가격을 크게 하회할 때만 유상증자 청약하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유상증자 가격과 시장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신주인수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5일 동안 상장될 때 매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KC코트렐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2022년 12월 14일 확정될 예정
KC코트렐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2022년 12월 14일 확정될 예정

KC코트렐이 유상증자 하는 이유

KC에너지테크놀로지 법정관리

KC코트렐은 22년 상반기부터 정리절차가(법정관리) 진행 중인 중국 소재 관계회사 KC에너지테크놀로지 대손상각비 39억 원을 인식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C코트렐이 KC에너지테크놀로지에 프로젝트 발주를 하고 공사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습니다. 

 

KC에너지테크놀로지 작년 매출 27억원 중 모회사 KC코트렐로부터 들어온 주문이 27억 원으로 사실상 KC에너지테크놀로지 매출은 KC코트렐이 담당해 왔던 것입니다. 결국 KC에너지테크놀로지는 매출처를 확보하지 못해 누적손실이 점차 커졌고 2022년 법정관리에 들어섰습니다. KC코트렐은 KC에너지테크놀로지에게 지급한 프로젝트 선급금을 대여금으로 계정 대체 처리한 뒤 다시 해당 금액을 모두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지만 결국 환입 처리하지 못하고 2022년 상반기에 74억 원을 대손상각비 처리하면서 손실이 커졌습니다.  

 

KC코트렐 재무구조 심각

이 때문에 KC코트렐 재무구조는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 2022년 상반기 기준 자산 3,300억원중 부채가 2,921억 원, 자본이 378억 원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22년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 438억 원, 매입채무 460억 원, 기타 유동부채 420억원 등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가 2,190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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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부채 2,190억원 해설

유동부채 중 초과 청구 매출채권 558억 원, 전환사채 116억 원, 파생상품 부채 127억원 등은 실제로 돈이 빠져나가는 부채는 아니지만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 미지급금, 선수금, 미지급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는 기타 유동부채가 1,300억 원에 이릅니다. 

KC코트렐 22년 3분기 기준 유동부채 현황
KC코트렐 22년 3분기 기준 유동부채 현황

KC코트렐 매출 추이

2022년 3분기 기준 KC코트렐 사업부별 매출은 연환산 기준(3분기 매출액 ÷ 3 × 4) 전반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분진처리설비 매출의 경우 연환산 기준 1,0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며, GAS처리설비는 2,300억 원을 넘겨 전년대비 29.8%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타 매출이 전년대비 -32.3%로 감소하겠으나 규모로는 250억 원 수준에 그쳐 다른 사업부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입니다.

 

종합하여, KC코트렐의 경우 자회사 법정관리로 인한 대손상각비 처리한 것이 손익계산서상 대규모 손실로 연결, 이로 인해 훼손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약 1:1에 가까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나쁘지 않고 해당 시장 내에서 상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 등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만 성공적으로 잘 이어진다면 역사적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주가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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