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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 화물운임 하락보다 여객수요 회복이 빠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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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코로나 펜데믹때 항공좌석을 모두 뜯어내고 화물운송으로 실적 대박을 쳤던 대한항공, 그런데 코로나 엔데믹 과정에 진입하자 오히려 주가가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운임이 하락하는 반면 여객수요 회복은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한항공의 코로나 이전과 이후 실적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봐볼까요? 

 

대한항공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한항공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난 2018년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조, 9.3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부터 2019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면서 오히려 수천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일단 가까운 항공노선은 저가항공사(LCC)에게 내준데다가 한일 수출규제 문제로 한일감정이 격해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마침내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세계 여객수요가 제로에 수렴하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2021년 2022년 실적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1년의 경우 여객회복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해였는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에스 운하 가로막는 컨테이너선
수에스 운하 가로막는 컨테이너선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예상해 해운선사들이 물량을 줄였는데 아마존 등 온라인을 통한 소비증가가 가파르게 진행되다보니 물류비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교역량의 12%를 감당하는 수에스 운하를 400m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가로막는 등 초유의 사태가 터지면서 물류비가 계속 상승했습니다. 

 

해운운송으로 불가능한 물량은 항공화물운송을 통해 진행하다보니 항공화물운임료도 크게 상승, 결국 여객좌석을 모두 뜯어내고 항공화물운행으로 방향을 잡은 대한항공은 초대박을 냈습니다. 아마 대한항공은 2021년 전세계 항공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기업이었을 겁니다. 

  • 코로나 펜데믹으로 해운사 영업활동 중단 및 감소
  • 언택트 소비증가 → 컨테이너선 등 물량폭발로 운임비 급증
  • 대한항공이 화물운송으로 영업전략 변경, 사상최대 영업이익 기록

 

대한항공 주가흐름
대한항공 주가흐름

 

그래서 2020년~2021년 중반까지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2010년  초반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2010년 당시는 중국경제가 세계경제 회복을 이끄는 등 중국여객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고 LCC가 없어서 대한항공이 모든 여객수요를 흽쓸던 때입니다. 

 

다만, 2022년 1분기부터 해운운임과 화물운임료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 대한항공 주가도 화물운임 가격흐름과 맥을 같이했습니다. 실제 국내 컨테이너선 대표기업 HMM(구 현대상선)의 실적도 2022년 1분기를 고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HMM 분기실적
HMM 분기실적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최근 중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특정 산업에서 초대형 기업들끼리 인수합병해 덩치를 키우는 경우 시장 독과점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의 합병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미 전세계는 무역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만큼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 그리고 독과점 방지를 위해 대형기업들의 인수합병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합병을 승인했기 때문에 이제 미국, EU, 일본, 영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둔 상황인데요. 2023년 대한항공의 목표는 아시아나항공 합병절차를 마무리하는것입니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이 덩치를 더욱 키워 세계무대에 나가 더 많은 활약을 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국내에선 유일한 국적항공사에다가 에어부산, 진에어 등 알짜 LCC까지 모두 대한항공 계열사가 되다보니 사실상 독점형태를 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아울러 향후 신규 LCC 등이 형성된다고 해도 결국 시장은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쥔채 가격 등 여러가지를 선도해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될경우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됩니다. 아울러 이번 통합이 성사될경우 다양한 노선구성과 환승전략이 가능해지며, 미주~태평양 노선의 경우 기존 1,440개에서 1,872개로 약 30%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국 여행규제 폐지

중국이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 의료서비스를 받으라며 여행규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의무화 등 규제로 인해 여객회복이 더딘 편인데요. 다만 코로나가 절정인 지금 여행규제를 푼 만큼 향후 다시 닫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2023년 중국에서 코로나 집단면역이 어느정도 자리잡을경우 중국발 여객수요도 상당수 회복될 전망이며, 화물운임료 하락에 대한 수익성 방어도 가능해질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대한항공 주가는 화물사업부 영업이익이 감익되는 규모보다 여객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때 반등할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울러 항공주로써는 Top-Tier인만큼 시기를 조금 기다려볼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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