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성장을 둔화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 이어가자 주요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이어지며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시가총액이 이번 주에만 -1,360조 원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메타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일론머스크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상위 20명 부자 재산은 -684조 원 감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 27일 기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등 글로벌 빅 테크 업계 상위 20명 부자의 재산도 연초 대비 -684조 원 이상 (약 5천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22년 대한민국 정부예산이 604조원인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시가총액이라지만 변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0월 27일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3% 가까이 하락하다가 장막판 일부 회복, 아마존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분기별 +30%대 강한 성장을 보였던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데다가, 기업 실적 둔화가 수주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투자자들을 이탈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5대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변화 [자료 : 미국 상무부]
페이스북의 경우 주요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로 돌면서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커진 상황.. 구글(알파벳)도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2% 감소해 이번주에만 주가가 -8%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5대 빅테크 기업은 현재 세계 경기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요. 고물가-고금리 속에서 소비 둔화 →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환경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WSJ) "코로나 펜데믹 초기만 해도 억만장자가 30시간에 한 명씩 탄생했는데, 고성장을 구가하던 IT업계가 이젠 고물가와 금리 상승, 광고시장 둔화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성장둔화를 촉진, 실제 미국 경제는 성장둔화 과정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