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벨기에를 2:0으로 이기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벨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루카쿠, 쿠르투아, 베르통언 등 초호화 군단으로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후보였습니다. 물론 모로코도 아프리카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나 FIFA 랭킹 21위로 벨기에 승리가 점쳐졌었죠.
F조 순위
그런데 모로코가 벨기에를 잡아냄으로써 F조 순위다툼이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캐나다가 크로아티아에 4:1로 지면서 2패로 탈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모로코가 캐나다를 상대합니다. 반면 다른 쪽에선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FIFA 랭킹 2위 벨기에가 맞붙게 되는데요.
모로코는 캐나다전에서 패배할경우 16강 탈락 가능성이 있어 최소 무승부 이상이 필요한데, 현재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모로코가 전의를 상실한 캐나다를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벨기에 16강진출 하려면 승리뿐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최종 3차전에서 맞붙기 때문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둘 중 한 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승부를 내던, 무승부를 내던 둘 다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두 팀은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다할 수밖에 없죠.
특히 벨기에의 경우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수 없습니다. 무승부시엔 캐나다가 최소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줘야만 골득실에서 모로코를 앞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는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두 번째 월드컵만에 본선 첫 골을 넣은 만큼 모로코를 상대로 4골 차 승리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벨기에는 반드시 크로아티아를 스스로 잡고 승점 6점을 확보, 자력으로 조 2위를 노려야 합니다.
케빈 데브라이너 "우린 너무 늙었다"
경기가 끝난후 케빈 데브라이너는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이 기회였고, 지금 우리는 너무 늙었다"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더 이상 '황금세대'로 평가받던 선수진 구성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조적인 평가였던 것 같은데요. 실제 벨기에 선수단 평균 연령은 29세로 월드컵 참가국중 가장 많으며, 주전 11명 중 7명이 30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에서 어떤 팀이 16강 진출에 오를지, FIFA랭킹 2위 벨기에가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