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안전성과 안정성, 당연히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이 두 단어를 헷갈려할때가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딱 안전성과 안정성 차이에 대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안전성과 안정성 차이
흔히 기사를 읽다보면 안전성, 안정성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를 볼수 있는데요. 자칫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지만 안전성과 안정성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한국말에서 '성'이라는 단어가 한자 성품, 바탕, 본질을 나타내는 성(性)이 잖아요? 그래서 성을 제외하고 보면 안전 vs 안정으로 구분됩니다.
안전은 편안할 안(安), 온전할 전(全) 한자를 사용하는데요. 안전이라는건 (Safety) 위험이 없고 피해를 입을수 없는것을 의미하며 유사한 개념으로 보안, 치안, 예방, 방재, 방범 등이 있으며, 반대말로 불안전, 위급, 위험 등이 있습니다.
안정은 편안할 안(安), 정할 정(定) 한자를 사용하며, 바뀌거나 달라지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것을 의미합니다. 유사한 개념으로는 평형, 안정화, 안취가 있고 반댓말로 가변, 불안, 불안정이 있습니다.
- 안전 → 위험이 없고 피해를 입을수 없는것 또는 그런 상태
- 안정 → 바뀌거나 달라지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것
그러니까 뭔가 위험하거나 위험하지 않거나를 따진다면 안전성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맞구요. 뭔가 가변적이거나 비가변적인 측면 또는 변화하거나 변화하지않는 성질을 따진다면, 그리고 뭔가 상태가 꾸준히 쭈욱 이어지는 특징을 표현하고 싶다면 안정성이 맞겟습니다.
신약 임상개발, 안전성? 안정성?
신약 개발회사가 공식적으로 후보물질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임상이라고 합니다. 임상 과정에서는 보통 약물이 안전한지, 그리고 효과가 있는지 2가지를 따지는데요. 전임상, 1상에서는 보통 안전성을 확인하고 2상에서는 약물의 효과·효능을 따집니다.
그런데 임상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무슨 약물에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또는 안정성이 확인되었다는 기사를 자주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안그래도 임상 관련 내용이 전문성 있는 단어를 쓰기 때문에 보기 어려운데 안전성인지 안정성인지 헷갈리게 글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우리가 위에서 배웠듯이 약물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것은 약물의 비가변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게 말이되나요? 말이 안되죠. 그러니까 임상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향후 신약개발 임상관련 기사를 보시다가 약물의 안정성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을 보시면 자연스레 안전성으로 고쳐 읽어 해석하시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