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4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남겨둔 가운데 최근 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묽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요. 최근 강력한 매파인 미국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블러드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다시금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제임스 블러드 연은 총재는 2022년 11월 17일 미국 루이빌에서 열린 경제행사에 참석해 "현재 금리 수준 및 통화정책 기조가 충분하지 않다"며 "향후 기준금리가 최소 1%에서 최대 3%까지 추가 인상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4%대 금리를 넘어 5%에서 7%까지 높여야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말입니다.
CME 미국금리 선물CME 미국 기준금리 선물
미국 기준금리가 5~7%가 되면?
그런데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5%에서 7%가 넘으면 미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빌리는 은행들은 아무리 신용등급이 좋다고 하더라도 가산금리를 얹어 최소 6~7%에서 8~9% 수준에 빌리게 되고, 다시 한국 시중은행에 돈을 빌리는 한국기업들은 +1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될 겁니다.
기업들은 투자처에서 최소 10% 수익이 나오지 않는경우 투자할 이유가 없으며, 이 경우 대출 연장이 아니라 자산매각으로 자산을 줄여가는 과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4%대 금리를 감안해 최소 6~8%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사업은 빠르게 정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높은 금리 때문에 자산매각 및 자산축소 결정을 하게 되면 부동산, 주식 등 모든 자산 가격이 구조적인 약세를 띨 수밖에 없겠죠.
40년 전 고금리 시대 재도래?
지난 1970~80년대 오일쇼크로 미국에 초 인플레이션이 찾아오자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이 미국 금리를 20%까지 끌어올려 30~40%의 중소기업이 폐업하는 등 미국 경제가 극심한 고통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미국은 약 20년간 'PAX AMERICA' 즉, 경제 대호황을 맞았습니다. 굉장히 힘들었던 만큼 좀비 쓰레기 기업이 모두 사라지니 경제 생태계가 정상화된 겁니다.
물론, 지금 시대 다시 그 정도까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선 2년간 연준 매파 제임스 블러드 총재가 했던 말이 모두 사실이 되었던 만큼 시장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