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우디 국부펀드

최근 성장주 대표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2022년 10월 13일과 17일을 저점으로 각각 25.16% 32.26% 회복했는데요.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에게서 1조 2,000억원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조 2천억원 자금유치

2023년 1월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이하 PIF)로부터 총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 정확히는 PIF가 6,000억원 규모로 참여하고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PWARP INVESTMENT PTE. LTD)가 나머지 절반을 투자한것입니다. 

 

이번에 PIF 및 피렙인베스트먼트에게 투자를 받은건 지난 2022년 11월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경제협력 분위기를 조성한것에 힘입어 급물살을 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엔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내용 [출처: 기업공시 DART]

 

카엔은 이 자금을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인데요. 구체적으론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쏟을것으로 알려졌으며, 타법인 취득계획에 대해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카엔 김성수 대표는 "이번 투자는 K콘텐츠 산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것"이라며 "카카오가 보유한 노하우로 글로벌엔터테인먼트 리딩컴퍼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카엔 기업공개를 위한 지분투자 성격이 강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측은 "기업공개 추진은 이번 투자금을 언제 다 쓰느냐에 따라 달렸지만 2023년 올해 내로는 전혀 가능성이 없고 족히 2년은 더 걸릴것이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설립일: 2010년 7월 20일

☑최대주주: 카카오(73.6% → 66.24%예정)

☑주요업종: 엔터테인먼트

☑매출액: 1조 2,468억원(2021년 기준)

☑영업이익: 296억원(2021년 기준)

☑총발행주식수: 39,771,065주

☑유상증자발행주식수: 4,523,354주

☑증자비율: 11.37%

☑기업가치: 11조원

☑연결종속회사: 61개(2021년 기준)

 

✅증권사, 앞다퉈 카카오 목표주가 상향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사우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를 보고 호재라며 카카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65,000원 → 70,000원)과 함께 매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SK증권도 "기술 성장주 추세 하락이 1년을 넘어 이제 가격측면에서 기업들을 매수하는 전략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같은 성장주 매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다만, 최근 네이버 카카오의 상승세가 추세반전으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 근거는 기승전결 '미국금리'인데요. 제롬파월 연준의장이 2023년에는 금리인하가 없다며 최소 2024년이라고 못박은점이 부담이라는겁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큰폭 둔화되는 등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주는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어 기존 전망보다 더 빠른 금리인하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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