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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 한국 편입 어려운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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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영어로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인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 자회사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지수를 의미합니다. 1969년 세계 최초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미국계 펀드 95% 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MSCI 지수가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코스피, S&P500, 닛케이225, 상해종합지수 등 각 나라마다 대표 주가지수를 산정하는 방법이 상이하여 비교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관된 기준, 표준화된 지수 필요 공감대가 형성되었는데 이 자리를 MSCI지수가 차지한 겁니다. 

 

MSCI지수 구분

MSCI지수는 크게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지수(All country World Index free)와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신흥국 지수(Emerging Market Free index), 그리고 프런티어 시장(Frontier Market)으로 구분됩니다. 한국은 지난 2009년부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이후 MSCI 선진지수에 포함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채 지금까지 이머징마켓 지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MSCI 선진지수 편입 이슈

지난 2021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주요 대선 후보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하다"며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시켜 외국인 자본이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앞다퉈 주장했습니다. 당시 언론에 따르면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포함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최대 61조 원이 순 유입되면서 순수 패시브 자금으로만 코스피지수가 30% 가까이 상승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실제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전세계 펀드 자금 규모는 2020년 말 기준으로 14조 달러에 육박, 원화로 1경 6,000조 원에 이릅니다. 그래서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펀드 자금이 이유 불문하고 한국 주식을 담을 수밖에 없고, 그 순매수량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기 어려운 이유

그러나 최근 페르난데즈 MSCI 회장은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이뤄내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하면서 당장 실현 불가능함을 밝혔으며, 나아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을 위해 "첫 번째 문제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 현물시장에서 한국 원화를 거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지리적 특성상 원유 등 원자재를 생산할수 없고 5천만 내수 인구로는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다 보니 GDP에서 수출 비중이 큰 국가입니다. 때문에 수출기업들은 원화 환율 안정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만약 원화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게 되고 사업 확장에 애로사항이 생깁니다. 그래서 정부도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연간 150조 원 규모 통화안정채를 발행하는 등(통안채) 환율 안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기 위해 원화를 전세계 주요 금융중심지 현물시장에 오픈하게 되면, 외국인들의 투기 세력에 의해 환율이 급격히 변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내 수출기업들은 마진 계산이 어려워지는 등 기업활동 예측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이것이 MSCI 선진지수에 한국이 편입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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