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로 승승장구하던 공구우먼, 그러나 기업공개 이후 갑자기 무상증자 결정으로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았다가 현재 고점대비 -70%넘게 하락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우연인지 2022년 3분기부터 역성장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회사 내부에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22년 4분기 실적 재반등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공구우먼 사업개요
공구우먼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의류잡화를 제조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활동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시작한 공구우먼은 구매가 쉽지 않았던 빅사이즈 여성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옷을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상호명을 공구우먼으로 짓고 바로 '09 WOMEN'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지난 20년간 공구우먼은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고객 5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공구우먼은 플러스사이즈 의류라고 해서 단순히 편안한 옷을 만드는게 아니라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제작, 많은 여성고객에게 사랑을 받으며 플러스 의류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진짜 공구우먼 판매실적은 어떨까요? 지난 2018년 공구우먼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억원, 37억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27억원, 54억원으로 성장하더니 2021년 473억원, 103억원까지 급증합니다. 그리고 2022년 2분기에는 3개월만에 189억원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이제는 한 분기에 지난 2018년 연간 실적정도를 감당하는 수준입니다.
공구우먼 키워낸 전속모델 김민경
1981년생 여자 개그우먼 강민경은 2008년 KBS 23기 공채 출신입니다. 뚱뚱한 체구로 먹는걸 소재삼아 개그하던 강민경은 유민상과 김준현, 문세윤 등과 함께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고 2020년 5월 공구우먼의 전속모델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민경이 모델도 되고 성공했네 라는 소리를 들었으나 오히려 큰 수혜를 본것은 공구우먼입니다. 위 언급한것처럼 공구우먼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한 시점은 김민경이 공구우먼 전속모델 된 이후부터입니다.
공구우먼 무상증자 사건
2022년 3월 24일 공고우먼은 공모가 20,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됩니다. 그런데 상장한지 3개월만인 2022년 6월에 갑자기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 기업공개하며 회사운영자금으로 쓰겠다던 자금은 무상증자로 주주들 환원자금으로 쓰였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무상증자만 결정나면 주가가 급등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몇주를 더 준다고 해서, 그리고 무상증자 권리락일에 의해 주가가 싸져보여서 묻지마 매수세가 몰리는것 같은데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상증자가 주가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모를리 없는 공구우먼이 1:5 무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는 공모가 20,000원에서 출발해 2달도 안되서 327,000원 까지 치솟습니다. 이때부터 공구우먼의 빅사이즈 의류니, 실적성장이니 하는것들은 관심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말도안되게 치솟은 주가가 하락전환하면서 수많은 개미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죠. 돌아보면 굳이 무상증자 결정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고수익 exit를 돕고 주가를 망가트린것입니다.
현재 공구우먼 총 발행주식수는 22,263,600주, 신주 발행을 통해 18,360,500주가 추가되었으므로 현재 주가에 x6을 해줘야 무상증자 전 주가가 됩니다.
2022년 2분기까지 최고의 실적을 내던 공구우먼은 우연인지 3분기부터 실적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회사 내부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미리알고 무상증자를 결정한듯 합니다. 과연 2022년 4분기 공구우먼의 실적은 어떻게 나올까요? 4분기 마저 역성장이 이어진다면 공구우먼 주가는 또 다시한번 내려앉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