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고 참사가 어쩌면 시스템적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내용을 확인해보니 사고 당일날 압사사고가 나타나기 전 이태원 내 인파 관련 신고가 11건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경찰이 신고자에게 출동한다고 응대해놓고 실제 '현장조치'가 아닌 '전화상담'으로만 종결한 게 6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실 대응 경찰, '전화상담 종결' 처리
먼저 저녁 8시 33분 접수된 3번째 112 녹취록에서 신고자는 "이태원 와이키키 앞에 인파가 몰려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라고 경찰에 신고, 현장 영상도 경찰에 문자로 제보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출동해서 확인해볼게요"라고 응대했으나 경찰 내부 시스템상 '전화 상담 종결'로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참사 1시간전 밤 9시 7분, 9시 10분에 신고가 추가 접수되었는데도 경찰은 "출동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이 녹취록에 확인되었으나 이 역시 '전화상담 종결'로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마찬가지로 10시, 10시 11분에 접수된 2건의 신고에서도 경찰은 마찬가지 대응 후 '전화상담 종결'로 처리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경찰청에서 감찰을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근본적인 문제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인파가 되겠지만 이런 시스템적인 문제들도 하나씩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