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은 1972년 6월 30일에 설립된 이후 1994년 12월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현재 의류 제조/판매업 및 우모 가공업, 쌀가루 가공업, 침구류 제조업, 부동산 임대업 총 5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사실상 의류 매출을 통해 회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GAP, TARGET, COLUMBIA, MUJI, PUMA 등 세계 유명 바이어들로부터 OEM 수주를 받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법인을 통해 연간 1조원 규모 의류를 생산 중인데요. 때문에 태평양물산은 앞선 글로벌 패션의류 브랜드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합니다.
22년 3분기 호실적 발표
태평양물산은 2022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태평양물산은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오더 수주가 크게 확대되었고, 발목을 잡던 물류 및 생산차질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되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로 인해 동남아 근로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못한다고 했던 점, 물류비 증가 및 병목현상으로 고객사 수주가 원활히 나타나지 못했던 점이 지난 2020~2021년 실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 것입니다.
태평양물산 주가
태평양물산이 비록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 지난 2020~2021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코로나 영향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1조 원 매출과 4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3분기에 분기 순이익 187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환산 750억 원 순이익 밸류를 보인 건데요.
물론 패션의류 OEM 업체 실적 변동이 크기도 하고,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점 감안 시 지속적인 호실적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2022년 11월 14일 기준 태평양물산 시가총액은 상한가를 반영한 뒤에도 807억 원 수준이므로 22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상한가 거래가 합리화됩니다.
다만, 이자발생 부채가 5,073억원에 이르므로 향후 다가오는 유동부채를 어떻게 차환해나갈지 지켜봐야 하는데요. 만약 대규모 유상증자라던지 기존 주주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방향으로 가거나, 고금리 차환으로 순이익을 크게 훼손한다면 주가가 강한 반등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