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샤힌(Shaheen),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울산 지역 내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증설한다는 석유화학 확장 사업입니다. 이번 석유화학 복합공장 증설은 제2단계로 지난 2016년 5월 5조 원을(40억 달러) 투자하여 2018년 완공한 1단계 석유화학 복합시설 프로젝트(RUC/ODC) 후속작입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11월 에쓰오일이 발표한 '비전 2030'에서 핵심이 되는 계획입니다. 에쓰오일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석유화학 생산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이 증설되어야 합니다.
결국 샤힌 프로젝트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2022년 11월 17일최종 투자결정을 확정, 총 70억달러가 투자되어(약 9조 원) 2023년 착공을 시작, 2026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샤힌 프로젝트 내용정리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는 연간 최대 320만 톤 규모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되어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납사, 부생가스 등을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되며, 특히 TC2C(Thermal Crude-to-Chemicals)는 아람코가 개발한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화됩니다.
에쓰오일은 실질적으로 사우디가 주인
에쓰오일은 국내 법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 자회사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가 최대주주(지분 63.4%)로 사우디가 주인입니다. 그래서 S-OIL이 투자 결정을 한다는 것은 사우디 오버시즈 컴퍼니가(AOC)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며, 그래서 언론에서 "사우디가 한국 내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보도하는 것입니다.
샤힌 프로젝트 수혜주
샤힌 프로젝트는 앞서 언급한 대로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시설을 증설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공장을 누가 짓게 될까요? 에쓰오일은 공장 증설에 투자하는 입장이고, 당장 수혜는 공장을 건설하게 될 플랜트 기업이 보게 됩니다. 언론에 따르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과 계약 체결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힌 프로젝트 건설 계약 체결 수혜주 -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이 외에도 환경엔지니어링, 환경설비투자 관련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 최종 투자 결정 소식이 전해진 2022년 11월 17일, 실제 주식시장에서 강원 에너지, KC코트렐, kc그린 홀딩스 같은 환경 플랜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스와이, 이삭엔지니어링 같은 종합건축자재, 스마트 팩토리 관련주도 강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습니다.